北매체들 "지소미아 파기는 촛불의 승리. 한미동맹도 끝장내야"
北매체들 일제히 한미동맹 파기 촉구하고 나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거역할 수 없는 민심의 반일기운’이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상식도, 이성도,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야만의 무리, 극악한 오랑캐들과 체결한 매국협정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기에 남조선 인민들은 치솟는 증오와 울분을 안고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투쟁에 대중적으로 떨쳐나섰다”며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남조선 각계가 평한 바와 같이 ‘당연한 결정’이며 ‘촛불민심의 승리’, ‘촛불시민이 이룩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일본 반동들은 제 편에서 항의를 들이대는 뻔뻔스러운 추태를 부리고 있다"며 "일본의 강도적인 경제보복 책동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하던 미국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되자 무슨 큰 일이나 난 듯이 펄쩍 뛰며 유감스럽다느니 실망스럽다느니하고 남조선 당국에 거듭 압력을 가하고 일본을 공공연히 편들고 있다"고 미국과 일본을 싸잡아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화살을 문재인 정부에게 돌려 “지금 남조선 집권세력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로 남조선, 미국, 일본의 ‘안보협력이 와해된 것은 아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면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하면서 상전들의 불만을 눅잦혀보려(누그러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친일 적폐청산 구호를 들고 반일투쟁에 떨쳐나선 촛불민심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민심은 천심이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며 “현실은 남조선 인민들이 반일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공고히 하자면 아베 패당이 강도적이며 침략적인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촛불을 더욱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촉구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드러난 상전의 흉심'이라는 논평기사에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연이어 나서 남조선 당국을 압박하는 이면에는 일본을 세계제패 야망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기 위해 남조선을 일본의 경제식민지로 내던지는 것도 서슴지 않겠다는 음흉한 흉심이 깔려있다”며 “남조선을 저들의 이익을 위한 제물로 만들려는 미국의 처사야말로 온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나아가 "역사적으로 외세는 우리 민족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굴욕과 헤아릴 수 없는 불행만을 씌웠다"면서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예속을 단호히 배격해야 하며 치욕스러운 한미동맹을 끝장내야 한다"며 한미동맹 파기를 촉구했다.
또다른 대남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또다시 드러난 한미동맹의 진모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일본 분쟁을 놓고 미국이 중립을 표방하던 것이 사실상 거짓"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무대로 열강들간의 패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 일본이라는 사냥개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남조선쯤은 사냥개에게 던져줄 먹이로 이용해도 괜찮다는 것이 미국의 속생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이어 "이것이 남조선당국과 정치권이 그처럼 신주 모시듯 해온 '한미동맹'의 진모습"이라며 한미동맹 파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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