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투자 사모펀드에 누군가 '수상한 53억 기부'
조국 일가 투자 다음해에 53억 기부 의혹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주)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최근 3년 ‘(포괄)손익계산서’를 입수해 보니 2018년 영업외이익으로 53억3천500만원의 자산수증이익이 명시돼 있었다.
자산수증이익은 회사가 누군가로부터 대가 없이 증여받은 자산이다. 통상 회사 소유주나 핵심 주주가 개인 자산을 회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이 역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누가, 어떤 이유로 자산을 증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링크PE는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8년 9억8천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영업이익은 없었다. 2018년 53억원의 증여가 없었다면 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 회계사는 “매우 이례적인 자금 흐름”이라며 “만약 제3의 특정 인물이나 기업이 조 후보자와 관련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돈을 증여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한 회계사는 “한마디로 투자가 아닌 기부를 한 건데 이런 작은 사모펀드PE에 53억원을 증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자산수증은 보통 회사 소유주가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는 방법으로 정상적 회사에선 없는 일”이라며 “수증한 사람이 회사 이익에 깊게 연관되거나 투자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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