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경처리 10번 넘게 말했지만 황교안 반대"
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주장에 文대통령 답변 없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 후 브리핑에서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처리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의 촉구가 있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 황 대표가 답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차례 넘게 추경처리를 강조했다"고 말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황 대표가 원내소관이라는 표현으로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추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공동발표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에 관한 이야기를 공동발표문에 넣자 이런 생각이 강했다"며 "그렇지만 추경범위나 대상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았고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았는데 섣불리 발표하는게 맞지 않다고 했다"고 격론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주장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좀 발언했는데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톱다운방식을 말했는데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는 그런 단계가 아니라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야당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주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선 "황 대표가 그에 대해 얘기했는데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시간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촉구 결의안과 관련, "내일 본회의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과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고 다른 당 대표들도 동의했지만, 황 대표는 그것은 원내 소관임을 들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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