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 조직표 눌렀다", 오세훈 당선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5.31 선거전쟁 본격화
'여론이 조직표를 눌렀다.'
오세훈(45)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만큼 이날 경선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오세훈, 여론조사-국민투표로 맹형규 후보 제쳐
한나라당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가진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 총 선거인단 9천4백64명, 유효투표 3천8백39표명(투표율 40.61%)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1천9백67표(41%)를 얻어 1천6백6표를 얻은 맹형규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홍준표 후보는 1천2백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투표 결과, 예상대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투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65.05%(6백24표)로 17.03%(1백63표)를 얻는 데 그친 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앞서는 형국을 보인 반면, 당원, 대의원 투표에서는 맹형규 후보가 1천4백43표로 1천3백43표를 얻은 오 후보에 앞섰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섰기 때문에 이를 합산한 전체 투표에서 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다.
40%가 넘는 투표율도 이날 경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주말에 치러진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불과 25%대의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에 평일에 치러지는 경선인 만큼 이날 투표율도 그리 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투표율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 오세훈 후보 당선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정가에서는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목을 중시하며 이를 5.31선거에 대한 한나라당 지지층의 높은 결집도로 해석하며 향후 선거에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경선 전 투표율 40%가 넘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로써 오세훈 후보는 지난 9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뒤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 경선전에 임해왔지만 일반국민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압승해 막판 역전를 이루는 이변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오세훈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여러분은 오늘 한나라당의 미래와 피땀으로 일궈온 수도서울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며 "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한 당원 동지의 뜻도 겸허히 수용하고 두 분 선배의 정책과 구상도 충실히 담아 서울시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맹-홍 두 후보도 자신들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뒤, 오 후보의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31 지방선거 전쟁 스타트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5.31 지방선거의 열기는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날 선출된 오세훈 후보는 내달 2일 결정 예정인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이계안 예비후보 중 한 명과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 민주노동당의 김종철 후보 등과 임기 4년의 서울시장직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5.31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자 내년 대선의 전초전적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촉각이 서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이계안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가장 힘든 후보로 맹형규 후보를 꼽아왔다. 공약 등의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후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로는 여당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상대는 강풍(康風)을 잠재운 오풍(吳風)의 주인공 오세훈 후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점차 그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태다.
정가에서는 강금실 후보와 비슷한 이미지의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됨에 따라 강 후보가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한 극적 반전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강 후보측 대응이 주목된다. 정가 일각에서는 오세훈-강금실 대결이 성사될 경우 정책 대결보다는 이미지 대결로 선거전이 치러지면서 지방선거의 본질이 왜곡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확정된 것이 과연 열린우리당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오세훈(45)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만큼 이날 경선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오세훈, 여론조사-국민투표로 맹형규 후보 제쳐
한나라당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가진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 총 선거인단 9천4백64명, 유효투표 3천8백39표명(투표율 40.61%)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1천9백67표(41%)를 얻어 1천6백6표를 얻은 맹형규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홍준표 후보는 1천2백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투표 결과, 예상대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투표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65.05%(6백24표)로 17.03%(1백63표)를 얻는 데 그친 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앞서는 형국을 보인 반면, 당원, 대의원 투표에서는 맹형규 후보가 1천4백43표로 1천3백43표를 얻은 오 후보에 앞섰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섰기 때문에 이를 합산한 전체 투표에서 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다.
40%가 넘는 투표율도 이날 경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주말에 치러진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불과 25%대의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에 평일에 치러지는 경선인 만큼 이날 투표율도 그리 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투표율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 오세훈 후보 당선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정가에서는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목을 중시하며 이를 5.31선거에 대한 한나라당 지지층의 높은 결집도로 해석하며 향후 선거에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경선 전 투표율 40%가 넘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로써 오세훈 후보는 지난 9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뒤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 경선전에 임해왔지만 일반국민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압승해 막판 역전를 이루는 이변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오세훈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여러분은 오늘 한나라당의 미래와 피땀으로 일궈온 수도서울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며 "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한 당원 동지의 뜻도 겸허히 수용하고 두 분 선배의 정책과 구상도 충실히 담아 서울시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맹-홍 두 후보도 자신들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뒤, 오 후보의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31 지방선거 전쟁 스타트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5.31 지방선거의 열기는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날 선출된 오세훈 후보는 내달 2일 결정 예정인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이계안 예비후보 중 한 명과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 민주노동당의 김종철 후보 등과 임기 4년의 서울시장직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5.31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이자 내년 대선의 전초전적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촉각이 서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이계안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가장 힘든 후보로 맹형규 후보를 꼽아왔다. 공약 등의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후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로는 여당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상대는 강풍(康風)을 잠재운 오풍(吳風)의 주인공 오세훈 후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점차 그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태다.
정가에서는 강금실 후보와 비슷한 이미지의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됨에 따라 강 후보가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한 극적 반전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강 후보측 대응이 주목된다. 정가 일각에서는 오세훈-강금실 대결이 성사될 경우 정책 대결보다는 이미지 대결로 선거전이 치러지면서 지방선거의 본질이 왜곡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확정된 것이 과연 열린우리당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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