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개원 협상 실패. 6월 국회도 안갯속

패스트트랙 법안 향후 처리 놓고 난항, '합의 처리' vs '합의 노력'

2019-06-02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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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2일 6월 임시국회 개원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원내 부대표들이 사전 조율한 합의 내용을 놓고 막판 담판을 벌였다.

국회 파행 장기화는 자유한국당에게도 부담이 되는만큼 합의가 도출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낳았으나, 회담장에서 고성이 흘러나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서로 또 연락하면서 해야 한다"고 회담 결렬을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렬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며 협상 지속 의사를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안 됐다"며 "대충 (합의문) 내용까지 정리가 됐었는데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전했다.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놓고는 입장차를 좁혔지만, 패스트트랙에 태운 법안들의 '합의 처리'를 합의문에 담아야 한다는 한국당과 '합의에 노력한다'는 문구를 고수한 민주당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6월 임시국회 민주당 단독 소집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추경안 심의 등 의사일정 일체가 교섭단체간 합의사항이어서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을 뺀 임시국회 소집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 단독 소집시 협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합의가 돼야한다"며 선을 그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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