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접견. "한미동맹 굳건함 보여줘"
부시 "아버지와 나 한국 사랑했다", 오후 盧대통령 추도식 참석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앞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해 함께 상춘재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램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며 "아직 램브란트를 발견하진 못 했다. 하지만 저는 화가가 되었다. 제 삶이 변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대통령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큰 의의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게다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내 그림이)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께서 최근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로라 여사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람을 받은 분이었다"고 말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다"라고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을 마치고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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