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미국이 꿈쩍 않으니 몇 방 또 쏠 듯"
"日 가까이 발사체 떨어지면 美도 안 움직일 수 없어"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도 안 하겠다. 그다음에 신뢰가 안 깨졌다. 그러면서 회담의 문은 열려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북한한테 어떤 메시지로 전달될 것인가. '아직은 지금 움직이지 않겠다', 미국이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일 쏘고 5일 간격으로 쏜다고 보면 내일모레가 15일인데 미국이 저렇게 꿈쩍도 않고 있으면 (또 쏠 것)"이라며 "물론 뒤로 우리 몰래 미국이 북한더러 협상에 나오라 하는 제스처, 신호를 보내면 조용해지겠지만, 그러나 그런 움직임이 없으면 미국이 움직일 수밖에 없을 때까지 저강도 도발은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트럼프가 조용히 있으라고 그러니까 (아베가) 조용히 있지만 일본열도 가까이 자꾸 뭐가 떨어지면 아베로서는 체면이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그러면 트럼프도 입장이 좀 어려워지는데 그러기 전에 아마도 미국이 북한을 좀 불러내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탄도 미사일'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이 결론 나면 안보리로 갈 수밖에 없다, 법리상"이라며 "그런데 그거를 지금 그게 복잡한 문제가 아닌데 우리 국방부에서 계속 정밀분석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시간 끄는 거 보면 결국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북식량 지원에 북한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선 "인도적 지원 가지고 생색내면서 그걸로 무슨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하려면 개성공단 조업 재개 같은 큰 덩어리를 지고 나와달라 하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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