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북한 뜻대로' 하자는 거냐"
"남북정상회담 서두르지 말아야"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트럼프 회담 이후 이슈와 전망 토론회에서 "조금 전에 대통령께서 수보회의에서 뭐라고 말씀하셨느냐. ‘북한과 언제나 어느 때나 한마디로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겠다’ 결국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굉장히 중요한 때다. 아침에도 남북정상회담 서두르지 말아라,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특사를 보내라, 비핵화만이 북한의 살길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수보회의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선 "한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고 나니까 북한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이야기 그만해라'며 압박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북한은 ‘미국에게 더 이상 제재완화 목매지 않겠다'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결국은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얻어가겠다. 나머지는 일단 미국에게 얻겠다'는 이런 속내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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