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안 등을 다루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5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반쪽 회의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인 장훈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추천위원인 지성우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 제대로 회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전날 (지 위원이) 불참을 통보하며 당 쪽으로 문의를 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왜그러시는지 속마음을 모르겠다"며 "바른미래당은 5·18 망언 의원 징계안을 발의안 정당이다. 만약 그분이 참석하지 않으면 당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한국당 추천위원(홍성걸·차동언·조상규)들이 언론을 통해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참석을 거부해 지금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자문위는 이날 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 징계안, 지인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과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양당 추천위원의 불참으로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오는 9일 징계안 심의기간이 만료돼 할 수 없이 연장 요청을 윤리위 자문위에서 정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리특위 운영 등에 관한 규칙 등을 보면 자문위는 1개월 내 징계수위를 결정해야 하나 여야 3당 합의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할 수 있다. 만약 윤리특위에서 연장을 허용할 경우 자문위는 오는 17일과 내달 3일, 9일에 회의를 열 수 있다. 이후 징계심사소위로 회부된 징계 사항은 본회의에 올려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