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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으로 모은 돈, 독도수호 함정에 태극기 걸기로

자주국방네트워크, 성금 모금해 삼봉호 등에 태극기 선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가 삼봉호 등 해경함정에 대형 태극기를 선물하고, 독도수호 및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위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의 독도 도발로 한때 군사적인 충돌까지 우려된 가운데 한일 군사력을 비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주국방네트워크(www.KoreaDefense.Net/www.powercorea.com)는 이달 말 이번 독도 수호를 위해 출동했던 삼봉호를 위해 회원들에 대한 모금으로 제작한 대형태극기를 삼봉호의 긴박한 독도방위 근무가 끝나는 대로 건네기로 했다.

24일 자주국방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는 독도해역에서 경비를 담당하는 5천t급 경비함 삼봉호를 방문해 1백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로 9m, 세로 6m 짜리 대형 태극기를 삼봉호에 부착해 해역을 지나는 해외 선박 및 독도방문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도록 했다.

"입항하는 우리 함정, 왜소한 태극기만 걸어 안타까웠다"

자주국방네트워크는 “우리나라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작은 함정만 보유했던 탓도 있었겠지만, 미국 등의 대형 함정들이 자국의 대형국기를 달고 입항 또는 행사를 치루는 것에 비해 해외 여러나라의 항구에 입항하는 우리 함정들이 왜소한 크기의 태극기만 준비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나라와 태극기를 사랑하는 학생·시민 등 국민들의 정성이 담긴 대형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서 정성을 모아왔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주말 쯤 태극기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독도 도발로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삼봉호가 긴급 근무에 들어가는 바람에 해경과 논의를 해 긴급 근무가 끝나는 시점에 태극기를 전달하기로 했다.

자주국방네트워크는 다음달 중순에는 해군사관학교 생도의 순항훈련과 림팩(RIMPAC) 2006 훈련에 참가하는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광개토대왕함에 3백50만원을 들여 가로 12m, 세로 8m짜리 대형 태극기를 부착, 미군과의 훈련 및 항구 입항 때 태극기가 부착된 함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주국방네트워크는 이번에 기증되는 태극기는 “태극기를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면 아깝기도 하도 기분이 나쁘기도 해 바람과 소금에 강하고 3-4개월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며 “특히 몇개월간 사용하면서 소금기와 바람에 삭지 않도록 색깔별로 염색을 해서 재봉하는 방법으로 제작하는 등 재질과 제작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삼봉호, 문무대왕함, 광개토대왕함에 초대형 태극기 부착

자주국방네트워크는 당초 미국 군함들처럼 대형 태극기를 마스트와 연돌 사이에 달아 나부끼는 방식으로 부착하려 계획했으나, 해군과 논의를 거쳐 구축함 함교 정면 평평한 부분에 펼쳐서 붙이기로 하고 문무대왕함에는 함교 정면에, 광개토대왕함에는 마스트에 부착키로 했다.

자주국방네트워크는 다음달 1일부터 회원들을 중심으로 방위성금을 모금하는 한편 자주국방을 위한 범 국민적인 성금 모금운동으로 확산시켜 국내 해군과 공군 등의 전투력을 증강시키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으로 금연을 통해 모은 돈을 태극기 구입 성금으로 낸 김재형씨는 “건강도 좋아지고 국위선양하는 데 이바지하고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즐거워했고, 김훈배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멀리 해외에서까지 송금하여 주신 분들도 많아 이번 여름에는 세계 주요항구에서도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는 그런 계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처장은 “미국의 경우 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전함 등에 성조기를 달았다”며 “미군 전함과 함께 훈련하는 우리 함정에 대형 태극기를 부착함으로써 대내외에 한국국군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장병들에게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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