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미중정상회담 '불발'...종전선언 힘들듯
트럼프 "이달말 미중정상회담 없다", 중국의 동시회담 제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 전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상이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CNBC방송은 미중 정상회담 불발 이유에 대해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CNBC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미중정상회담을 하자는 중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미중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룰 때까지 유엔의 제재를 이행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재 완화가 비핵화에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며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아울러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란 사실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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