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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민족' 빼기로

회원 여론조사결과 74%가 개명에 찬성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단체명에서 '민족'을 빼기로 했다.

작가회의 '명칭변경소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30일 오후 마포구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이날까지 전국 각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명칭변경안에 관한 의견을 수집한 결과, 개명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작가회의에 따르면 명칭변경안에 대해 이날까지 전체 회원 1천3백명 가운데 5백59명이 우편 및 인터넷 투표에 참여해 418명(74.7%)이 찬성했다. 반대는 1백37명, 24.5%에 그쳤다.

도종환 시인은 투표 결과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조직의 현재와 미래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의견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어떤 명칭으로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정관개정을 위한 이사회와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총회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개명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검토돼 왔다. 문제가 된 것은 '민족'이란 단어. 즉 '민족'이라는 단어 때문에 국제문단에서 우파주의 단체로 오해받고 있는 데다가 한국문학이 '민족문학'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선 단체명에서 '민족'이란 단어를 빼야 한다는 것.

작가회의는 이에 지난 1월27일 1백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명칭 변경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일부 회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도종환 시인 등 13명으로 구성된 '명칭변경소위원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명칭변경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찬반 투표를 실시, 이날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봄향기

    https://youtu.be/qaqvPsGXO2k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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