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항철도가 공기업인 줄 알았다? 거짓말"
김태우 첫 보고서 "민간이 자본을 대고 소유권 보유한 기업"
18일 <채널A>에 따르면, 김태우 수사관은 <채널A> 취재진에 이메일을 통해 지난 5월 24일 이인걸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주식회사 공항철도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면서 당시 이 반장이 함께 건넸다는 이 회사의 비리 의혹 첩보 문건도 함께 보내왔다.
이 문건에는 첫 문단부터 "(공항철도는) 국가의 감독이 미치지 않는다"며 "민간이 건설 자본을 대고 소유권을 보유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공항철도는 앞으로 23년 뒤인 2041년에야 소유권이 (정부로) 반환된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첫 문단만 읽어봐도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대상이 아닌 민간기업이라는 점을 알아챌 수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반장이 모든 첩보를 다 읽어보지는 않는다"며 "지시 받은 직원이 검토한 뒤 문제가 있다면 감찰을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김태우 비서관은 <채널A>에 지난 5월 24일 이인걸 특감반장이 "우리 감찰 대상은 아니지만 비리가 있다고 하니 확인해 보라"며 A4용지 한 장짜리 비리 의혹 첩보 문건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이어 민간기업 조사는 불법 사찰이기 때문에 당시 조사 지시를 거부했으나, 4~5개월 뒤 특감반의 다른 수사관에게 똑같은 공항철도에 대한 조사 지시가 또 내려와 "조사를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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