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발전된 제안 없었다. 20일 집회 예정대로"
민주당 "불상사 우려돼" vs 택시측 "대화하더라도 집회후에"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협상을 하면서 집회는 하지 말라고 하는데 뭔가 정해진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우리 입장은 변한 게 없다"라며 "발전된 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도 "민주당의 입장은 20일 집회를 유보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들어와 현안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20일에 집회를 하고 그 후에 (대화를) 하든지 하자는 차이"라며 예정대로 집회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오는 20일 집회 취소를 종용하며 사회적 기구를 통해 이달말 또는 내년초까지 대화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지만, 완전월급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안에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 내용이 빠져있는 까닭에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20일 집회에 대해) 우리가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혹시나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에둘러 집회 취소를 소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본인들이 20일 집회까지 가겠다고 하니까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택시노조쪽은 먼저 그 제안(사회적 대화)이 나왔잖나. 그러나 회사택시(단체) 쪽이 완강한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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