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전력산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한국,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가능성 작아"
무디스는 앞서 지난 10월 19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자회사의 독자신용도(정부의 금융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기업만의 신용등급)를 한 단계씩 강등한 적은 있으나, 이들이 속한 한국전력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마이크 강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과 점진적 규제 변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아시아 지역의 전력산업 전망은 '안정적'"이라면서 "그러나 한국과 일본 전력회사들의 경우는 규제와 관련된 어려움이 신용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 10개 지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전력산업에 대해서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강 연구원은 강등 이유에 대해 "한국의 경우 원자력발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정부가 원자력·석탄화력발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전원가 증가분이 시의적절하게 전력요금에 반영될 가능성이 작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전력회사들의 설비투자와 관련한 차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선 "일본에서는 규제 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일부 전력회사들은 경쟁 심화와 독점적 시장 지위 약화로 취약한 재무지표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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