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한미에 경제협력 준비해 오란 메시지"
"北, 미래에 핵 포기할 테니 지금까지의 핵-ICBM 놓고 협상하잔 뜻"
정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핵은 포기하는 거다. 앞으로 핵을 더 갖지 않겠다. 그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대신 현재 핵, 지금 가지고 있는 핵무기, 그 다음에 이미 미국 동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이것을 북미수교, 그 다음에 평화협정과 바꾸자. 그러니까 미래 핵은 포기할 테니까 현재 핵을 가지고 협상을 시작하자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의 사실상 핵보유국 선언'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그렇게 곡해라고 그럴까, 틀어서 해석할 수 있는 구절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거는 협상을 통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항후 협상과 관련해선 "비핵화를 하는데 어떤 단계를 거쳐서 몇 년 내에 끝낼 것인가 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얘기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비핵화 대신 북한이 받아내려고 하는 것이 북미수교이고 평화협정이기 때문에 언저리까지는 얘기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실험장. 나머지는 핵 제조시설, 핵 재처리시설, 핵무기 제조시설, 그다음에 ICBM 제조시설, 이런 걸 폐기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한다. 경제적인 성의도 필요하고 정치·외교적인 성의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게 지금 2년 내에 끝날 수 있느냐, 아니면 3년으로 잡고 대선 직전에 ‘비핵화의 고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그것도 트럼프로서는 받아줄 수 있지만, 좌우간 2년이냐 3년이냐 하는 얘기가 미북 정상회담에서 결정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