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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그 원로시인은 상습범. 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내게 성추행한 문인들 수십명. 거부하면 조직적 보복"

최영미 시인은 6일 자신이 시 <괴물>에서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한 원로시인이 '당시 후배 문인들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한 행동이 오늘날에 비추어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해명한 데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문인이 제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굉장히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상습범"이라고 질타했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한 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희가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최 시인은 이어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도처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단내 성추행에 대해서도 "제가 등단할 무렵에는 거의 일상화돼 있었어요. 제가 1992년에 등단하고 첫 시집을 94년에 냈는데 주로 제가 그 사이에, 93년 전후로 제가 문단 술자리 모임에 많이 참석했어요. 문단 초년생이니까 '이 동네가 어떤 곳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그때 목격한 풍경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라며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내가 문단이 이런 곳인지 안다면 내가 여기 들어왔을까', 그런 후회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조적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라면서 "그게 눈에 보이지 않는데 이런 식이죠. 그러니까 어떤 여성 문인이, 젊은 여성 문인이 권력을 쥔 남성 문인, 평론가일 수도 있고, 시인일 수도 있고, 소설가일 수도 있죠. 남성 문인의 어떤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술자리든 아니든 간에 그것도 거절할 때도 세련되게 거절하지 못하고 좀 거칠게 거절하면은 뒤에 그들은 복수를 하죠"라고 폭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들이 편집위원으로 있는 잡지가 있어요. 문단에 메이저 문예 잡지가 있는데 문예잡지의 편집위원들이 바로 그들인데 그들이 시 편집 회의를 하면서 그런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그 여성 문인에게 시 청탁을 하지 않죠, 이런 식이죠. 그리고 그녀의 작품집이 나와도 그녀의 작품집에 대해서 한 줄도 쓰지 않아요. 그리고 그녀가 나중에 어떤 작품집을 내고 싶어서 그 메이저 문학잡지를 내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요. 시집 원고하고 소설 원고를 보낼 때 그 원고가 채택되지 않아요"라면서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피해, 그녀들의 피해가 입증할 수도 없고 왜냐하면 그들은 '이 작품이 좋지 않아서 우리가 거절한 거야', 이렇게 말하거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러면 그녀는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죠. 그런데 그런 일이 몇 해 반복돼요. 10년, 20년 반복돼요. 그러면 그녀는 작가로서의 생명이 거의 끝나요. 왜냐하면 메이저 문학잡지에서 그녀의 책이 나오지 않고 어떤 평론도 한 줄도 실리지 않는다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오랜 기간 시를 청탁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거절했던 그 요구는 한두 개가 아니고 한두 문인이 아니에요. 제가 문단에 처음 나왔을 때 제 나이가 30대 초반이었어요. 젊고, 그때 제가 문단 술자리에서 저에게 성희롱을 하거나 성추행이라고 하나요? 행동을 한 사람은 한 두 명이 아니라 수십명이었어요"라면서 "그런 문화를 방조하는 분위기, 묵인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제가 만일에 제가 그들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해서 그들이 나한테 복수를 한다면 그들은 한 두 명이 아니고 아주 여러명이라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문학 담당 기자들도 책임이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신문사 문학 담당 기자들도 일부 가해자였고, 성추행의, 제가 목격한 문단의 성추행의, 그리고 그들이, 문학 담당 기자들은 대부분 평론가들 말을 아주 신뢰해요. 지나칠 정도로. 그래서 어떤 평론가나 몇 명의 평론가들이 '이 작품 좋지 않아' 그러면 그냥 그들은 그걸 무시하는 거죠, 가치를. 기자들도 마찬가지로"라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3 1
    지나가는 나그네

    민족주의가 대세일 때는 민족주의자로 둔갑, 세계가 글로벌화 되며 노벨상을 받으려면 민족주의에 함몰되면 안된다 싶었는지 민족은 필요없다 선언, 재빨리 영국신사로 변신하며 노벨상에 그토록 연연했는데 나가리~ ! 종교도 마찬가지 漢學에서 쌓은 기반으로 儒佛仙을 농락하고 최종 가톨릭으로 改宗 자기 문학적 영토넓히기로만 이용했지 그 종결지는 뿌리와 영혼없는 放蕩문학

  • 0 1
    문빠

    DJ 는 이런놈하고 어울리기전에 그놈의 불알부터 깠어야 했다. ㅉㅉ.

  • 4 1
    지나가다

    그분 매년말이면 노벨문학상받을거라고 자택앞에 기자들이 진치고 있더만....노벨주물럭상이면 벌써 받고도 남았겠다...그나저나 늙그막에 무신 개망신이고? 우리나라 문인들 제대로 곱게 명예보존하며 사는 사람이 없네...김지하,이문열,이분...뭐 여러가지이유로다..이문열은 애시당초부터 그랬으니 변절은 아니지...

  • 0 2
    오진희

    아쉬워요 자괴감이 들어요
    시 한방에 날아가니...
    남은 인생 남자들은 어떻게 살아 가야 되나요

  • 3 1
    나쁜 손을 작두로 싹둑!!

    자, 골라 봐
    성희롱, 추행, 폭행범들
    혀를 좀 짧게 잘라내거나
    뇌를 꺼내 깨끗한 뇌로 이식하거나
    나쁜 손을 잘라내고 의수로 이식하거나
    아니면 성욕 감퇴 주사제를 정기적으로 맞거나
    선택은 자유
    이도 저도 싫으면 다음 생에 다시 사람의 몸을 받아서 태어날 수 있게 노력을 하거나

  • 4 1
    사회 모든 곳에서 악취가 진동을 한다

    이 나라는 완전히 정글의 세계

    야만적인 세상이다

    한국을 지배하는 유일한 원리 " 약육강식"

    사회의 모든 곳이 썩어 악취가 진동을 한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살라고 아이를 낳으라고 하냐?

    너 같은면 낳겠냐?

  • 3 1
    이문열 친구

    은태씨가 젊은 시절에 오갈 데 없는 처지에 있을 때
    착한 후배가 거둬먹였는데
    배은망덕한 은태씨는 그 후배의 부인을 덮쳤지.
    능욕 당한 후배 부인은 자결했고....
    내 친구 소설 "악령"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 7 1
    그 노인네, 그 모임 참 바빴것다

    집필실에선 시쓰랴,
    술자리에선
    한 손으론 밥 퍼먹으랴,
    또 한 손으론 술잔 기울이랴,
    또 한 손으론 옆자리 여성 문인 옷이 구겨지도록 주무르랴,
    손이 열일했네요.
    그 노인네 기력도 좋네요.
    점잖고 예의 바른 한국 신사들 망신 다 시켜온
    이런 노인네에게 무슨 상을 줘야 마땅할까요?

  • 9 2
    성추행범, 잔치는 끝났다 이것들아

    문단권력을 여성문인들을 한순간 술집 작부로 주물럭대고 치근덕대는 데 악랄하게 악용한 노시인을 따라 열심히 배운 젊은 남성 문인들까지 이참에 다 정화하자.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한 게 있고, 재활용 불가능한 것도 있어서
    이런 것들은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한다.
    인간 쓰레기들도 마찬가지.
    예술계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재활용할 건지 소각매립할 건지 분류하자.

  • 1 1
    성추행

    성추행이란 신체일부분을 만지거나 접촉하는
    성희롱은 성적인 농담등이고
    성폭력는 강간
    사회통념상으로 비난의 강도는 다를것

  • 1 10
    한마디

    성문제가 보편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근래에 이루어진 행위들을 문제삼으면 모를까 몇십년전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던 시절의 일을 거론하는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봄. 조선시대나 부모님세대때 일어난거 다 까발리면 ?
    옛날일을 까발려서 얻을것 보다는 국가적으로 잃는것이 훨씬더크고.
    지금부터 성문제 충분히환기시켜 엄하게 다루면 될것인데

  • 2 1
    평양떡사마

    노밸 주물럭 상을 만들어

  • 5 4
    지나가는 나그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기회주의로 민주화가 진행되며 고 김대중 정권시절 북한에도 가고 마치 햇볕정책 통일 운동의 원로 주자로 변신 설쳤던 것도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는 욕심에서 쇼를 했었지. 진보세력도 자체 자정노력이 필요하고 진보대열에 줄섰다 해서 그런 범죄행각까지 지지율을 의식해 함께 싸안고 간다면 진보진영의 도덕성 흠결로 이어지며 책임 묻게 될 거다.

  • 3 1
    왜 몰라?무차별 자행되는 성폭력의근원

    너무나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눈물에 치가 떨린다.

    하지만 알으라!
    이 더러운 문화는 일제36년동안 한국을 점령했던 일본놈들의
    죳물로 태어난 그들의 2-3세가 만든 악행이다.

    일본?
    여아 나이 10세만 되면 언넘이 바보를 만들어 버린다.
    그것은 문화, 지금도 혼전 성관계가 자유로운 유일한 나라다.

    이런 개 잡놈의 씨앗들
    속칭 "왜빨"이 그 근원이다.

  • 15 1
    지나가는 나그네

    드뎌 빵~ 터졌네. 엉뚱한 곳에서ㅋㅋ~ 그토록 노벨문학상에 목매달고 별 쇼를 다 하더니~ 그의 대표작 화엄경 속의 주인공 선재가 바로 고은 자신이야. 어린소년을 등장시켜 온갖 엽색행각을 무슨 몽정기탈출 거룩한 의식인양 포장하며 인간 퇴폐 타락의 길로 유도함을 불교의 화엄사상인양 불교정신까지 왜곡하고 오염시키며 방탕한 생활을 천재 시인의 특권인양 오만떨쳤지

  • 4 1
    알량한 권력자들

    그 알량한 권력을 이용해서 성적으로 갑질하는 자들은 당연히 반성해야지.

  • 1 14
    첨들어보는 이름인데

    노이즈 마케팅이냐?
    최영미가 누구여 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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