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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창단 첫 프로농구 통합우승

양동근, 프로농구 사상 3번째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2005-2006 시즌에 이어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모비스는 지난 1일 저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부산KTF를 82-68, 14점차로 물리치고 시리즈 종합 전적 4승3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삼성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리즈전적 4전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을 떨쳐버리고 명실공히 한국 프로농구 최강팀의 자리에 등극했다.

모비스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은 프로농구 원년인 지난 1997년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통합 우승을 이룬 이래 10년만의 통합우승이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7차전은 경기가 주는 긴장감을 극복하고 더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는 팀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경기직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촛불을 켜놓고 각오를 다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7차전에서 19점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한 모비스의 양동근은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어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양동근의 통합MVP는 한국프로농구 사상 3번째다.

양동근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결혼하게 될 신부에게 결혼반지와 함께 챔피언반지를 선물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4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 부산KTF는 시리즈전적 1승3패의 열세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7차전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속출한 실책으로 자멸, 기적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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