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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고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수"

"남학생, 소수민족일수록 고교졸업비율 낮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조사결과가 나와 남학생에 대한 미 교육당국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맨해튼 연구소(Manhattan Institute)'가 2003년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의 65%가 고교 졸업장을 취득한 반면 여고생은 72%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수민족으로 갈수록 이런 차이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졸업비율로 본 남학생 뒤쳐짐 현상(Leaving Boys Behind: Public High School Graduation Rates)'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흑인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은 59%에 이르는 반면 흑인 남학생은 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출신 고교생의 경우도 여학생은 58%인 반면 남학생은 49%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이 그린 연구원은 "인종과 사회적 차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이 같은 차이는 매우 큰 것"이라며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한다고 해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차이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남학생, 소수민족일수록 중간에 학교 그만두는 비율 높아

그린 연구원은 이미 수년전부터 수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각시켜왔다. 그는 "특히 소수민족으로 갈수록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높다"며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을 촉구했다.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은 가르치는 교사들 사이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은 널리 인정돼오고 있었으나 이번 보고서는 그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국적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연구원들은 이 보고서가 그동안의 연구와는 달리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여준 최초의 보고서임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개 학교구역의 고등학교 졸업비율도 6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시의 경우 여학생의 47%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에 비해 남학생은 39%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시의 전체 고교 졸업비율도 43%에 머무르고 있어 샌 버나디노 지역과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육전문가들도 "이번 보고서가 자료를 확대해석하는 오류를 범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여학생보다 남학생, 다수민족보다 소수민족 학생의 고교 졸업 비율이 낮다는 점에는 동의하며 이들에 대한 미 교육 당국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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