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2일 연말 대통령 선거와 관련, "여론조사 등을 보면 국민들이 후보를 거의 결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선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 후보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이명박 대세론' 주장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이 전시장과 비공식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13일 이 전시장의 일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시장에 지지를 공개리에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는 원칙만 지키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의식이 변화됐고, 선거관리법규도 강화된 만큼 깨끗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