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부자, 처형집 무단침입해 돌로 찍고 위협
경찰, 무혐의 처분했다가 뒤늦게 수사 착수
KBS <9뉴스>는 23일 밤 방 사장의 처형이 제출한 현장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아들이 이모 A씨 자택 주차장에 나타났다.
길가에서 어른 주먹만한 돌을 집어든 방 씨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4분 후 아버지 방 사장도 도착했다.
건물로 들어간 방 씨는 A 씨 자택 현관문을 여러 차례 돌로 내려치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 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방 사장이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 방 씨가 말리기도 한다.
방 씨 부자가 "A 씨 측이 SNS에 가족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고 의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A씨는 "자고 있는데 벽을 부수는 소리가 나가지고 문을 여니까 돌 같은 게 널브러져 있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는 피해자 측이 문을 수리했지만, 아직도 돌에 찍힌 흠집이 남아 있는 상태다.
A 씨는 방 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 씨를 기소유예하고 방 사장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 없음' 처분했다.
이에 A 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지난 2월 검찰 처분이 적절하지 않다며 재수사 명령을 내렸고 검찰은 지난 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방 사장 자녀들이 어머니를 감금·폭행하고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고소 당한 사건과 관련해 이달 초 방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방 사장 측은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K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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