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성접대-5.16쿠데타 미화' 정인봉 입당 논란
국민의당 "당신은 하자 있으니 빠지라 할 순 없잖나"
전직 새누리당 의원-지자체장-지역위원장 20명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제 새 시대의 대통령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입당한 인사들은 정인봉 전 의원, 정종학 전 천안을위원장, 백남철 전 과천시의회 의장, 전영태 전 서울시당 사무처장 등이다.
이들중 논란의 도마위에 오른 인물은 정인봉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종로에 출마하면서 방송사 카메라 기자 4명에게 수백만원대의 향응을 제공하고 이들 중 일부에게 '성접대'를 한 사실이 적발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이던 2006년 5월 16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들의 어렸을 적에는 4.19는 의거이고 5.16은 혁명이었는데 이제 4.19는 혁명으로 자리잡았으나 5.16은 쿠데타로 불러야만 지성인의 호칭인 것처럼 보이게 되고 말았다"며 "과연 4.19와 5.16은 따로 따로 노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5.16에 대해 군사독재의 시작으로 몰아붙이는 견해도 있으나, 이와는 달리 4.19의 연장선상에서 개혁을 주도하려던 세력이 군부의 등장을 기다렸고 바랐다는 견해가 또한 대두되고 있다"며 "결국 4.19의 개혁의지와 5.16의 혁명동기가 일치한다는 견해"라며 5.16쿠데타를 4.19혁명과 동일시했다.
이밖에 그는 2003년 당시 4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난한 부자들의 나라-세금 체납과의 전쟁'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 전 의원 입당을 주선한 문병호 최고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과는 원래부터 잘 알고, 우리당에 입당할 생각이 있어서 그러면 지역위원장들을 모아오라고 한 것"이라며 "뭐 지지선언 하겠다는데 뭐 하지말라고 할 수 없다. '당신은 하자 있으니 빠지라' 그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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