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탄핵 각하 당론 채택하라" vs 수뇌부 "싫다"
친박핵심 30명 연판장 서명, 한국당 수뇌부는 수용 거부
친박 윤상현 의원이 주도한 탄핵 각하 연판장에는 현역 의원 30명을 포함해 원내외 당협위원장의 절반 이상인 104명이 서명했다. 윤 의원은 7일까지 추가 서명을 받아 8일께 헌재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윤 의원은 당 지도부에게 탄핵 각하를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인으로서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자율일 수 있으나, 꼭 기억할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찾는 게 우선시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광장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절대 편승하지 않겠다"라며 우회적으로 당론 채택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어떤 특정 결론을 당론으로 미리 못 박고 헌재가 해당 당론으로 판결하지 않으면 불복을 시사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태극기 집회' 참여 등 여러 의견 표출을 각자의 자율에 맡겼지만, 정당 차원에서 헌재에 그 결론대로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단 식으로 협박하고 대중 선동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며 당론 채택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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