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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시장 3후보, 표갈이 분주

맹형규-홍준표 단일화는 상당 기간 잠복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정책 공조와 경선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활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주일을 남긴 시점에서 후보자간 단일화는 성사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맹형규 "박진-권문용 공약 공조할 것"

맹형규 후보는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박진 의원의 시정발전 구상과 권문용 전구청장의 핵심공약인 1백만 일자리 창출, 모노레일 건설 과제 등을 적극 참고해 현실화 할 것"이라며 "두 분의 후보가 수개월 동안 찾고 고민해 온 서울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위한 정책들을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맹형규 후보는 이에 대한 협의를 위해 박 의원과 권 전 구청장을 연쇄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과 권문용 전 청장이 실질적으로 자신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맹형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당분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맹-홍 두 후보 모두 단일화의 '명분과 실리'가 없다며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 막바지까지 오세훈 바람이 지속될 경우 두 사람간의 극적인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홍준표, "모래시계 정신으로 비리 척결"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선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홍 후보는 17일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이재오 원내대표, 이방호 정책위의장 등과 지지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날 거대한 부패권력 앞에 온몸을 던져 맞서 싸웠던 모래시계 검사 정신으로 행정부패와 비리를 척결하고, 시정에만 전념하는 일꾼시장, 약자의 편에 서는 서민시장이 되겠다"는 내용의 '서울시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오세훈, '당원 표심 잡아라'

한편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풍을 일으키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17~18일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당원협의회를 도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일반여론에 비해 당원들에 대한 조직표가 약하다는 것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치러질 예정인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의 선거인단은 총 9천4백64명(대의원 2천3백66명, 당원 3천5백49명, 일반 국민 3천5백49명)으로 확정됐고 그 명단은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여론조사 20%, 책임당원 투표 30%, 대의원 투표 20%, 일반시민 투표 30%로 결정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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