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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 등 "이명박 대통령 돼야" 파문

조찬기도회서 김진홍, 이만신, 김동권 목사 "장로 대통령" 주장

개신교 유명 목사들이 모인 ‘조찬기도회’에서 ‘장로 대통령론’을 펴며 노골적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 발언이 잇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불교계 일부 인사의 "박근혜 여왕 탄생 축하" 발언에 이어 개신교 일부 인사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발언이 나오면서, 종교계의 급속한 '정치 오염'으로 지역 갈등에 이어 종교 갈등까지 생겨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홍도 목사 "장로후보 반대하는 이들 있어 큰일"

21일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 따르면, 보수 개신교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은 지난 19일 서울 엠베세더호텔에서 중요 교단장, 기관장 초청 제2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라이트 진영의 대표 김진홍 목사,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임 대표회장들이 참석했다.

<뉴스파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나라를 구원한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노골적인 '이명박 대통령 지지' 발언을 쏟아냈다.

김 목사는 “목사들과 장로들 중에는 장로후보를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며 “마음이 합쳐지지 않는다. 큰일이다”라고 이 전시장을 지지하지 않는 일부 목회자들을 비난했다.

김 목사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김정일이가 테러해서 없애거나 전쟁 도발을 일으켜 정권을 연장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다시는 좌파정권이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장로후보를 마귀의 참소, 테러의 위협에서 지켜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복선 깔고 못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며 장로인 이명박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뉴스파워>는 "참석자들은 김 목사의 인도로 나라와 민족, '이명박 장로'를 위해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는 설교 도중 지난 2005년 쓰나미로 수만명이 죽는 참사를 언급하며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망언을 해 국제적 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된 전과도 있다.

교회장로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설교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연합뉴스


김진홍, 이만신, 김동권 목사 등도 '이명박 지지' 호소

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지지'를 호소한 목회자는 김홍도 목사 뿐만이 아니었다.

격려사를 한 이만신 목사(한국미래포럼 명예회장, 한기총 전 대표회장) 또한 “특별히 부정선거가 없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기독교 대통령’론을 주장했다.

한국미래포럼 상임회장을 맡고있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제헌의회를 기도로 열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장로니까 뽑아야 한다는 것을 벗어나 장로도 시원찮은 장로가 있다. 정말 역량 있고, 국가 경영의 능력이 있고, 신앙이 바로 서 있는 장로라면 교회와 신앙을 위해서 밀어줘야 하지 않겠나”고 이 전 서울시장에 대한 노골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동권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은 이에 “김진홍 목사님 말씀에 동감한다”며 “평양 성문 밖 교회에서 장로교가 신사참배를 가결했고, 이것이 분단의 아픔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장로교가 우상숭배한 죄 때문에 평양은 지금 우상숭배의 본거지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날 조차기도회에는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 정연택 한기총 사무총장, 황승기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금란교회 교인들, 수도권 목회자 등 5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뉴스파워>는 “한국미래포럼이 이처럼 이명박 장로 대통령 만들기를 노골화하고 나섬에 따라 지난 1992년 한국 교회의 장로 대통령 만들기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4
    흠냐

    너네들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라는 말도 모르냐.
    기독인으로 정치에 손을 대려면 그 목사직부터 그만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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