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검찰 출석, "공직에 있을 때 부끄러운 일 안했다"
"검찰 공정하게 잘 하고 있다", '저자세 모드'
강 전 행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평생 조국을 위해서 일을 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제가 오해를 받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기를 생각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평생 조국을 위해서 일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공정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립각을 피했다.
그는 산은회장 재직시절에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산은이 수십억의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주류 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도 개입해 B사가 부당한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의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대출을 받게 도왔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한성기업은 2011년 산업은행에서 180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한성기업의 관계 회사까지 더하면 총 대출액은 240여억원에 달한다.
한성기업은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나서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에 투자를 권유한 B사에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강 전 행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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