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밀집지대' 경주서 규모 5.1 강진
울산에 이어 두달만에 또 강진. 60여개 활성단층 꿈틀?
이날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4년 4월 1일에는 충남 태안군 해역에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과 같은 역대 4번째 강진이다.
이번 지진은 경주는 말할 것도 없고 인근 울산, 부산, 대구 등에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을 가했으며 서울, 대전,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발생후 경주와 울산 등지에서는 아파트가 수십초간 크게 흔들려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부산의 80층 고층아파트도 수초간 흔들려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또한 지진발생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도 불통돼 사용자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등 대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톡은 이날 지진 발생 뒤 모바일은 물론 컴퓨터 버전도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문제는 경주와 그 인근에는 가동중인 11개 원전과 관련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이다.
경주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이 소재하고 있으며, 인근 해안부에는 원전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번 지진은 앞서 지난 7월 5일 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불과 두달여만에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경주-울산-부산에 존재하는 60여개 활성단층이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반도 동남부일대 주요 활성단층과 원전 위치도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 인근과 고리, 신고리 원전이 있는 울산, 부산 육지에는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이 분포되어 있다"면서 "이들 활성단층을 지진 평가에서 배제한 것은 물론이고 바다 속의 활성단층은 아직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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