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 선출
문재인 지지자들 전폭 지지, TK 출신의 첫 여성 대표 탄생
추미애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산한 결과, 54.03%의 압도적 득표로 김상곤, 이종걸 후보를 제치고 더민주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종걸 후보는 23.89%, 김상곤 후보는 22.08% 득표에 그쳤다.
더민주에서 TK 출신의 첫 여성 당대표가 탄생한 것. 추 대표는 대구 출신의 5선 중진의원이다. 새누리당에서 첫 호남 출신 대표가 나오자, 이번에는 더민주에서 대구 출신 대표가 나온 셈이다.
추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데에는 전체 투표권의 30%를 쥔 권리당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 신임 대표는 지난 2004년 탄핵 정국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탄핵의 선봉에 선 전력이 있어 이번 경선과정에 내내 논란이 됐다. 그는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표를 던진 건 분명 잘못한 것이고 제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실수고 과오였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돼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번 경선과정에는 '호문(문재인 호위무사)'라는 새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추 대표 선출로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는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외연 확장'이란 난제를 어떻게 풀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겨진 상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투표후 기자들과 만나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봉합해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자 간 아주 경쟁이 치열했지만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되고 힘을 함께 모아 정권교체를 꼭 해내리라는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기념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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