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면 우리도 거부권 행사"
"대통령이 국회 룰까지 개입해선 안돼"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임위 운영에 관한 법을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회 룰까지 관여하려는 월권으로 성립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는 일 안하는 국회를 비판하더니 일하겠다, 상시하겠다고 하니 행정마비를 얘기하는 것이 앞뒤가 맞냐"고 반문하며 "국회가 열리면 행정이 마비된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나. 이건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법 자체의 성격도 거부권 대상이 아닐뿐더러, 의회민주주의라는 큰 민주주의 정신에서 볼 때도, 청와대 참모들이 그런 발상으로 나라를 이끌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황당하다"며 청와대 참모들까지 싸잡아 비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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