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안철수 "김영삼-노무현 키워낸 곳이 부산"
"안철수가 좀 못마땅하더라도 도와달라" 읍소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누가 부산의 정신을 훼손시켰나. 이번 총선은 부산이 다시 야성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권력 앞에 무릎 꿇을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은 항구다. 역사적으로 항구에는 혁명의 공기가 흐른다"며 "한국정치의 변화의 중심에 부산이 있었다. 김영삼, 노무현을 키워낸 곳이 이곳 부산이다. 한국정치에 변화가 필요할 때 부산은 결심하고 행동했다"며 거듭 노 전 대통령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누가 이기느냐의 선거는 아니다. 이번 선거는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느냐 못깨느냐의 싸움"이라며 "우리는 낡은 패권주의와 싸우고 여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끝내야 한다. 일주일 뒤면 제대로 된 제3정당이 출현한다. 그 자체가 새정치의 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 안철수는 오직 새로운 집권 가능성을 여는 데 헌신하겠다. 낡은 체제를 깨고 새로운 마당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제3당 혁명을 위해 저 안철수가 좀 부족하더라도, 좀 못마땅하더라도 도와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은 안철수 의원 고향이기는 하나 국민의당이 호남 탈당의원들이 운집한 '호남당'으로 인식되면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상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