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값 일제히 하락, 체감경기 급랭
가계대출 규제에 중국발 경제위기 가세, 부동산거품 파열 시작?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다가 중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강타하면서 부동산거품 파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3%, 강남은 0.03%, 송파구는 0.02%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경기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16% 하락하며 지난주(-0.09%)에 비해 낙폭이 커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송파동 현대아파트 등이 500만∼1천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대치동 은마, 개포동 대치 등이 500만∼2천5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의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4주째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산(-0.08%)·과천(-0.07%)·김포(-0.04%)·남양주시(-0.02%)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는 서울이 0.09%로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으나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3%)은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 체감경기는 더욱 심각한 정도로 급랭하고 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1월 전망치는 전달보다 13.1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2포인트 하락한 52.6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기준선(100)을 넘었으나, 지난해 12월 65.7로 급랭한 데 이어 두달 연속 무서운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의 주택공급 가격·실적·계획·수주 등 주택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가운데 하나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건설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아파트시장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등,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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