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단독선대위원장 전제하에 수락했다"
"박영선, 탈당 의사 갖고 있는지도 회의적"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기간동안에 이 당에 당적을 갖고 국회의원 3, 4선을 하신 분들이 당을 떠나갈 것 같으면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의원의 탈당 여부에 대해선 "박영선 같은 경우는 탈당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도 회의적"이라며 "박영선 만나서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얘기한다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호남을 대표하는 추가 공동선대위원장 선임 여부에 대해선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조기 선대위원장을 수락할 때 그런 걸 전제하지 않았다"며 "단독선대위원장을 한다는 전제하에 수락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어 "나는 냉정하게 보자는 것"이라며 "호남을 볼모로 잡아서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정치인들이 자기 목적을 채우기 위해 호남을 볼모로 삼는 것이지, 그 자체로 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 룰이 정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룰에 따르면 되지 크게 이렇다 저렇다할 것이 없다"며 "그 정도 수준에서 공천이 정해지면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따를 것이다. 편파적으로 치우친 경우에는 약간 수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당의 대표의 권한이 선대위원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선대위원장을 시작한 것"이라며 "야당 통합이 되는 것이 희망일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했다면 분열됐겠나. 일단 나간 사람들을 데리고 통합하는 것 쉽게 안 일어난다. 더민주의 지금까지 행태를 새롭게 단장해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를 맡을지에 대해선 "솔직히 내 나이가 77세다. 젊은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아 쳐다보는 것도 곤욕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상황 전개가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 내가 추구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에게 노동4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대해선 "지금 국회현안들에 대해서는 내용을 검토한 바 없어 확실히 뭐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한국경제 상황을 전제로 해서 그 법안이 안되면 위기 봉착할 것 같은 얘기들 많이 하는데 한국경제 현재 상황이라는 것은 그 법안과 별 관련이 없다. 여야가 어떻게 협상했는지 모르겠지만 합리적으로 합의 도출할때까지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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