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중국, 절대로 북한 버리지 않는다"
"3차 핵위기가 수소탄이라는 건 예견됐던 일", "6자회담 재개해야"
이 전 수석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선 이번 4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수소탄을 개발할 것이다 하는 것은 다 예측돼 왔었다. 왜냐하면 지금 그 핵무기는 플루토늄탄, 우라늄탄, 그 다음에 남은 건 수소탄이다. 3종 세트를 완성해야 된다는 그러한 그 정책과 전략을 가지고 진행해온 것"이라며 "2차 핵위기는 우라늄 문제였고 1차 핵위기는 플루토늄이었고 이제 3차 핵위기는 수소탄이다 하는 것은 이미 예견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은 어제 오늘 내일 또는 올해 이게 완성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이지 궁극적으로는 수소폭탄을 만들고 말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이지 결정적인 기술이 없어서 수소탄을 못 만드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며 수폭이란 3차 핵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 개발을 계속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흥하느냐, 덜 흥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어떤 외세에 의해서 또 다른 요인에 의해서 망하는 게 두려운 거고. 망하지 않고 생존케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가치인데. 북한으로서는 이 주장을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생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에 강도높은 대북제제에 나설지에 대해선 "제가 볼 때는 북한의 붕괴는 중국의 국익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버릴 수가 없고,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붕괴를 가져올 수준의 어떤 조치는 중국한테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중국의 국익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어려워서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중국의 국익으로 볼 때 북한의 붕괴는 중국의 이익이 아니다. 지정학적 이유로 해서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제일 북한을 아프게 하고 결정적인 것은 아마 (북한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금지시키는 걸 거다. 목을 조이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석유수출 금지, 그런 제재조치가 가능할까? 북한의 생존에 관계되는 제재조치는 중국에 의해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절대 그러리라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북한의 전략적 가치, 북한의 생존이 중국의 국익이라고 중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망하게 될 수준의 국제적 압력은 중국이 자기의 국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대응방안으로는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가설에 의해 이제는 핵 문제를 북핵 문제를 다루고 그래야 될 것 같다"면서 "북한 때문에 6자회담이 진전이 없고 8년 전에 중단해 버렸고 6자회담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용론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대화의 채널은 어차피 유지해가야 최고위층에서의 대화도 가능하고 설득도 가능하고. 아예 차단이 돼버리고 접촉이 안 돼버리면 뭘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겠나"라면서 6자회담 복원을 주장했다.
그는 "강압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면 대화가 필요하겠죠. 강압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있는 틀을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럼 아예 회담체를 없애버리느냐 하는 문제는 답을 못 하고 있다. 남북한 간에 양자 간에도 불가능한 일 아니겠나? 그건 핵 문제는 우리 문제만이 아니니까"라며 거듭 6자회담 복원을 통한 해결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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