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에 크게 밀리자 '김문수 교체론' 봇물
김문수 "요즘 여론조사 보고 걱정. 많은 도움을 달라"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전 지사는 수도권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본인은 반대하겠지만 당으로 봤을 때 수도권 험지 출마가 필요하다. 경기지사를 두 번이나 한 인물이니 수도권에 와서 활동하면 새누리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의 발언은 외형상으로는 수도권에 경쟁력이 있는 김 전 지사를 험지인 수도권으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나, 이는 김 전 지사의 체면을 고려한 발언이지 실제로는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가 김부겸 전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데 따른 교체론인 셈이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지사(31.8%)는 김부겸 전 의원(48.8%)에게 17%포인트나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발표된 <대구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 49.3%로, 39.2%에 그친 김 전 지사를 크게 앞섰다.
앞서 1일 발표된 <영남일보><대구포항MBC> 조사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 52%로 과반을 넘은 반면,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은 37.4%에 그쳤다.
김 전 도지사는 이처럼 지지율이 크게 낮게 나오자, 4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ㆍ경북도당에서 열린 신년교례회 새해 인사에서 “요즘 언론 보도 내용을 보고 걱정되지 않느냐. 저는 걱정이 좀 된다. 많은 도움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 현지에서는 김 전 지사의 고전 원인을 대표적 친이계인 김 전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면서 표를 달라고 하는 선거운동이 지역주민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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