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심번호 도입 백지화에 김무성 강력 반발
김무성 "통신3사, 국회 특위때는 괜찮다고 해놓고서 말 바꿔"
공천제도특위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를)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증진시키는 방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자고 얘기했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된다 안된다고 말이 나오기 때문에 다시 한번 체크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가 앞서 지난 25~27일 비공개회의를 통해 현행 당헌당규대로 단수추천제를 허용하고, 안심번호제 적용은 미루기로 결정했다.
안심번호는 국민 공천제를 주장해온 김 대표가 전략공천 불가와 함께 고수해온 제도로, 지난 1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당내 경선의 선거인 모집이나 여론조사에서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천특위에 참석한 통신3사 관게자들이 기술적-비용적 어려움을 지적했고, 지난 25~27일 비공개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의 격론 속에 도입이 무산된 것.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해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특위에서 (통신사 관계자들이) 그 자리에 와서 이것이 어렵다, 6개월 걸린다, 비용이 들어간다(고 했다)"며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통신사 관계자들을 다 불러서 (물었을 때는)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고 비용도 안든다고 속기록에 다 있다"며 "정개특위에서는 비용이 무료이고 시간도 충분하다고 해서 추진된 것인데, 왜 그 사람들이 입장 변화를 했는지 내가 알아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제로 SKT, KT, LG 유플러스 등 통신3사 임원진, 기술진과 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장 등과 당사에서 만나 통신 3사가 입장을 바꾼 배경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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