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진이 경쟁력 있다면 양보하겠지만"
朴대통령의 창조경제, 새마을운동 극찬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병국 의원과 '청년과 미래'가 공동주최한 '제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종로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4번의 선거에서 다 패배한 지역으로 지난 총선에서 졌고, 대선에서도 박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종로에선 졌다. 지방선거에서는 많이 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큰 세를 형성한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일궈낼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중요한 총선전략이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종로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진 전 의원에 대해선 "올해초 박 전 의원은 여러 자리에서 정치를 안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예기치않게 박 전 의원이 정치재개를 선언해서 사실 굉장히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당초 제가 목표한 총선을 통한 당에 대한 기여 면에서 볼 때 만약 극단적인 예를 들어 박 전 의원만으로 정세균 의원을 이길 수 있다면 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박 전 의원의 경쟁력을 문제삼으면서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한번은 유리, 한번은 불리로 나와 어느 조사가 맞는지 모르겠다. 박 전 의원이 종로에서 승산이 있다면 다시 얘기할 수 있지만, 누가 봐도 그런 상황이 될 때까지는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시간여의 강연에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새마을사업 등을 극찬하고,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는 세빛둥둥섬 사업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시절 추진한 디자인 사업을 '디자이노믹스'라고 규정하며 "창조경제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0년간 반도체를 만들어 창출한 경제효과가 260조, 영국 소설가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써서 창출한 경제효과가 같은 기간 300조다. 이런 것들이 대표적 ICT, 문화컨텐츠형 사업이다"며 "이런 컬쳐노믹스, 디자이노믹스가 창조경제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놀랍게고 1997년, 20여년전부터 이런 산업에 씨 뿌리고 물을 줬다"며 "(창조경제는) 정권이 교체됐어도 똑같이 물뿌리고 거름 주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데 20년 걸려서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요즘 영국 경제 잘 돌아간다. 이런 게 바탕이 돼서 좋은 역할을 하고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창조경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해선 "별명이 세금 둥둥선이다. 세금 낭비했다고 하는데 민간투자산업이었다. 효성이 대주주로 몇몇 기업의 돈을 모아 만든 것"이라며 "2,30년 영업해 수익 뽑고 밑천 만들고 소유권을 기부체납하는 시스템이다. (세금 낭비라는건) 터무니없는 모함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둥둥섬은 랜드마크 건축물의 역할이 있다'며 "컨벤션 사업 유치위해 도시들 애쓰는데 그 밑천이다. 잘 모를 때 돈 많이 쓴다고 쌍심지 두르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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