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교육부 국정화 비밀 TF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TF를 안만드는 것이 이상하다.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TF팀이 청와대에 일일보고를 한 데 대해서도 "부처가 갖고 있는 해당 업무에 대해 해당 비서관실이 수시로 보고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차상 위법 지적에 대해서도 "무슨 금융실명제를 위한 기획단을 할 때는 각 부처에서 파견받고, 그때는 행자부를 통해 파견 명령도 받아야 하지만 교육부 내에서 자체 내에서 일을 하는데 행자부를 통해 할 필요는 없다"며 "더욱이 한시적인 것인데 부처 자체 내에서 파견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갈 때 외교부를 중심으로 여러 부처 사람들과 TF를 만들었다가 해체하는 과정을 반복하지만 반드시 행자부에서 인사 명령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TF팀 인지 시점에 대해선 "행정예고한 12일 이후에 알게 됐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 금시초문"이라면서 "비서실장이 개별 부처에서 업무추진을 위해 만드는 상황팀의 내용까지 알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개된 TF팀 문건 중 'BH 일일점검회의'가 적시된 데 대해선 "비서실 수석들이 10명 있는데 각 수석실 별로 매일 일일회의를 한다"며 "공개된 문건에 일일점검회의는 교육문화수석실에서 하는 일일 회의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보고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이 "청와대 관계자가 교과서 TF 사무실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단언컨대 한 번도 없다. 교문문수석실이 별도로 보고받은 문건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