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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심야에 공무원 급습" vs 야 "꽁꽁 숨어놓고선"

국회 교문위에서 국정화 비밀TF 놓고 고성 오가

여야가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육부의 국정화 TF팀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격렬히 충돌했다.

여당간사인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교육부의 역사교육지원팀 인력보강이었다. 그런데 밤 늦은 시간에 야당의원들이 제보를 받고 가서 심야급습으로 비춰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정상적 공무를 보는 현장을 야당 의원들이 심야에 급습해서 사실상 19시간 대치 상태가 이뤄졌다"며 "그로 인해 공무원들이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강은희 의원 역시 "역대정부에도 여러 TF팀이 있었다. 이는 행정부처가 업무가 확대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행정부가 고시 진행 중일때 업무를 원활하기 하기 위해 당연히 할 일"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심야가 아니라 오후 7시 45분이고, 벨을 누르고 담당자에게 신분 밝혔는데도 안에 들어가 불을 꺼버렸다"며 "창틈으로 기자들이 보니 자료, 컴퓨터를 옮겼다고 한다. 처음부터 신분을 밝히고 한 것인데 그게 어떻게 심야급습이냐"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도 "산하기관에 방문하면 공무원들이 놀랄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 책임자가 나와서 정당한 업무면 설명하면 되는데 꽁꽁 숨어버린 것 아닌가"라며 "다음날 아침에도 경찰병력이 막아서고 관계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급습, 감금의 사전적 의미도 모르냐. 우리가 교육부 직원들을 언제 공격했냐. 모욕감을 느낀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안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감금, 급습이라는 단어를 쓴 박대출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 역시 "지금 정치를 하는 건지, 사기를 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감금했다고 하는데 감금은 못 나오게 하는 것이 감금이지, 우리는 열어달라고 했는데 그쪼에서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도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의원들을 문전박대하고, 장관과 기조실장은 전화 안받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혜화 경찰서장 통해 관계자 면담요청해서 밤새 기다린 것"이라며 "이걸 갖고 여당 최고위원은 화적떼니 난신적자니 하나. 우리가 뭐를 훔쳤길래, 무슨 불효 불충을 했기에 난신적자라는 표현을 쓰나. 오히러 이런 국정교과서를 강행해 국민 혼과 정신을 뺏는 게 화적떼고, 국정화해서 대한민국을 세계의 웃음거리를 만드는 것이 불충이다"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최병성,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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