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원, 억지로 퍼즐 꿰맞추는 느낌"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 국회 청문회 수용해야"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조지 오웰 소설의 '빅브라더'가 2015년 한국에서 빅시스터로 재현되는 감시사회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개입 댓글사건과 간첩증거조작 사건도 국정원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됐던 사례가 있다"며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국회 조사를 거부하면 그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자료 삭제에 대해서도 "대북테러용이라고 하면서 동시에 증거가 될 수 있는 국가기밀을 삭제한 것은 아무리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며, 일개 국정원 직원이 국가기밀에 손쉽게 접근해서 삭제를 감행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이 맞출 수 없는 퍼즐조각을 억지로 꿰맞추는 느낌"이라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 일동 명의의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서도 "정보기관이 공개적으로 집단행동을 벌인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행동"이라며 "무엇인가에 쫓기는 자의 초조한 심리상태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직 특성상 국정원장 지시나 승인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장은 성명서 승인 또는 지시 여부와 작성·발표 주체를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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