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정원이 직원 일동 명의로 국정원 직원 임모씨 자살 책임이 야당과 언론에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대체 어느 나라 정보기관의 직원들이 집단행동을 한다는 말이며, 누가 이걸 국정원 직원들의 자발적 행동으로 보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질타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사람의 비극 앞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공동성명을 낸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지도부가 한 직원을 죽음으로 내몰고, 직원들을 앞세워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병호 국정원장 수뇌부를 정조준한 뒤, "‘해킹팀’ 자료에서 통신사, 대학, 방송사, IT업체를 망라한 국내IP가 발견되는 등 의혹은 커져만 가는데 국정원은 언론플레이에 골몰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 지도부에 경고한다. 은폐공작과 여론공작을 중단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정원이 국민을 사찰했다는 중대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정원에 대한 심각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거듭 국정원 수뇌부를 질타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에도 국정원의 은폐와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서 즉각 수사와 압수수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즉각적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