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장관 "4대강사업 때문에 녹조 못 피해"
"4대강에 관로 설치 안해 가뭄 해소 안되고 있어"
윤성규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작년보다 한달이상 빨리 낙동강 등에 창궐한 녹조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2013년 취임초부터 MB의 4대강사업이 녹조 등 각종 환경적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 MB진영과 보수지들의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윤 장관은 또한 "녹조 중에는 일부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것이 있다. 마이크로 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배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분배할 때 저희가 정수처리장에서 활성탄 같은 것을 투여해서, 그런 독성물질을 흡수하게 한다"며 녹조가 독성물질까지 발생시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래서 기본적으로 수돗물까지 도달되지 않게끔 하는 장치는 하고 있지만, 그러나 녹조가 발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거듭 4대강사업의 부작용을 강조했다.
그는 4대강은 물이 찰랑거리고 있으나 주변농지는 쩍쩍 갈라지면서 MB가 주장한 4대강사업의 가뭄 해소 효과가 거짓말로 드러난 데 대해서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나? 4대강은 주변보다 수위가 낮은 지역에 있다. 그러니까 그걸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관로가 설치되어야 하고그걸 뿜어 올려줄 수 있는 양수기 설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4대강 사업 때는 주로 수로를 개선하는 사업만 했지, 이런 상류 지역이나 고지대로 물을 끌어올려주는 시설들은 안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그런 지역은 문제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윤 장관은 취임초부터 4대강사업의 심각한 재앙성을 지적해왔으나, 청와대는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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