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메르스 후폭풍', 朴대통령 지지율 폭락

6%p 폭락해 4.29 이전으로 회귀, 여성-주부들의 분노 커

2015-06-05 1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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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결과 거센 메르스 후폭풍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3명 중 2명은 메르스 사태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박 대통령 지지율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포인트 급락한 3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4.29재보선후 급반등해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39~40%에 머물렀으나, 이번 급락으로 4.29재보선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8%포인트 급등한 55%를 기록하면서,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다시 21%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전세대에 걸쳐 부정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특히 여성과 가정주부 층에서 부정평가가 급증해 정부의 무능 대응에 대한 가정주부들의 불신과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지난주 42%/44%(긍정/부정)이 금주 34%/53%로, 가정주부는 55%/29% → 39%/47%로 부정평가가 급증했다.

<한국갤럽>은 "가정주부 직업군은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며,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한 편"이라며 "이들은 평소 박 대통령에 우호적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큰 듯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으며, 대구경북 역시 '긍정 51% 부정 47%'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크게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4.29 재보선 이후 상승세가 꺾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늘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해선 국민 3명 중 2명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성인의 67%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80%)와 가정주부(77%)에서 두드러졌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4%,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8%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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