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올해 고위관계자 15명 처형"
"김정은, IS처럼 공개처형으로 공포통치"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이 출석한 비공개 전체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김정은은 핑계가 통하지 않고 무조건 관철시키는 통치스타일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본보기 처형으로 대응한다. 올해 들어서만 넉달 동안 15명의 고위 관계자들이 처형됐다고 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1월에 임업성 부상(차관)을 삼림녹화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본보기로 처형했다. 2월에는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의 '돔' 형태 지붕 모양을 김정은 위원장이 '꽃 모양'으로 바꾸라고 지시하자 시공이 어렵고 공기도 연장된다고 이견을 냈다는 이유로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이 처형됐다. 3월에는 스캔들이 발생한 은하수 관현악 총감독 등 4명을 간첩혐의로 처형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벌써 15명이 처형됐다.
국정원은 "지금까지 처형한 숫자를 보면 2012년에 17명, 2013년 10명, 2014년 41명으로 대단히 숫자가 많다"면서 "또한 즉흥적으로 지시를 해서 말을 잘 안 들으면 강등을 수시로 시키고 또다시 복권시킨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대장이었다가 중장으로 강등된 뒤 다시 대장으로 복귀했다가 이달에 다시 상장으로 강등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북에선 공개처형으로 아주 공포정치, 공포통치를 하는 것"이라며 "IS가 참수한 것과 같이 사람을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기관포를 발사한다든지 공포심을 주는 통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정원은 "북한 상위 1%에 해당하는 특권층은 5만불 이상의 소득을 올리며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들 특권층 사이에서 남한풍-서구식 소비행태가 유행중"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5월 방러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 봐서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갈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