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12일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의 실체를 우선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공세를 폈다.

전병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친박게이트대책위-원대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지 않다면 지금 위기를 빨리 마무리하고 넘어가자는 정치적 액션에 불과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차떼기의 추억이 되살아난다"며 "새누리당이 그동안 아무리 빨간색으로 덧칠했다고 해도 차떼기 당이라는 본색은 유감스럽게도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사건을 2002년 차떼기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더이상 침묵으로 외면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 지시를 촉구한다"며 "성 전 회장이 증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 대통령 측근이며 새누리당의 실세들"이라고 압박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하라"며 "또다시 검찰이 국정원 댓글과 문고리 3인방 수사 같이 청와대 눈치를 본다면 검찰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가세했다.

진성준 의원은 "그야말로 2007, 2012년 대선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한 사람들이 모두 다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부가 이명박정부에 이어서 재벌과 대기업에 특혜를 베푸는 이른바 재벌특권경제를 지속한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