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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관악을 4.29 보선 출마선언 전문]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권에 지각변동 올 것"

정동영 전 의원은 30일 서울 관악을 4.29 보선에 국민모임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출마 입장 발표문 전문.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정면에서 승부하겠습니다-

어제 영등포 한 문 닫은 폐공장에 언론인들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아마 한 정당이 태동하면서 때 묻고 남루한, 국민의 피땀이 밴 삶의 현장에서 정당을 시작한 일은 국민모임이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문래동에 있는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서 그 때 묻은 천장과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쳐다보면서, 이 공간을 거쳐 갔을 수많은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노동했을 많은 분들의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노후를 보내고 있을까, 또 그분들의 아들과 딸들은 어떤 교육의 기회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정치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저렸습니다. '아, 내가 이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 되겠구나, 그리고 진보세력을 통합해서 정말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일을 위해서 제 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 되고 취직도 안 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이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이 중대 선거, 중요 선거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와 그 무게, 그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불평등 사회입니다. 노동은 배제됐고, 재벌 중심 경제는 강고하고, 사회는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습니다. 정면 승부를 벌이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각기 보수를 표방하고, 각기 중도를 표방하는 이 거대 기득권 정당. 그분들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바꿔야 합니다. 바꾸는 균열을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합니다.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왜 진정한 심판이냐.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관악구민은 기성 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서민과 약자, 그러나 이분들은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힘이 없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뭉치면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땅바닥을 구르면서,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득한 진리입니다.

준비한 연설문보다 길어졌는데요. 제가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30일

정 동 영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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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0 1
    오죽하면 정동영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은 짖지 못하는 개같은 형상이었다.
    도둑놈이 나타나도 짖지 못하는 무능력한 개는 더이상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
    정동영의 등장은 시대의 필연이라고 본다.

  • 10 2
    서민의 희망

    개인적 호불호와 지지여부를 떠나
    다른건 몰라도 출마회견문 전문을
    읽고나니 서민으로서 희망이 생긴다
    자신의 몸을 던져 서민 희망의 도구로
    쓰여지길 바란다는 진정성만은 보인다

  • 0 0
    김태운

    ­①첫 ­입­­금­­­ 10%
    ­②오­링­이­벤­트­­ 8%
    ­③재­­입­­금­­ 3%
    ▷▶В­A­С­2­O­O­.­⊂­O­M

  • 4 11
    청담동며느리

    가난하고 힘 없는 서민, 그러니까 관악구가 호남인 비중이 높으니 이렇게라도 그 등에 올라타 국회의원 월급을 따박따박 받고 싶고, TV 출연도 하고 싶다는 말이군.

  • 2 7
    2017

    다 좋은데...보수정당(?)에서 지금까진 뭐했수????

  • 6 1
    이렇게본다2

    수첩은..반드시 현재 양당기득권 프레임을 지키는것이 우선이다..서로
    앙숙인 친이 친박을 붙여주는 강력접착제는 부동산이며..하우스푸어를
    대출폭탄으로 온몸을 감게만들어서 협박하는 테러단체와 IS의 수법을
    쓰고있다..당장은 야권이 피해볼수있지만..양당제 기득권은 깨야한다..

  • 9 1
    바뀐애

    고맙습니다

  • 8 14
    도찐개찐

    선언문 어디를 봐도 본인의 책임을 집고 넘어간 대목은 없다. 박근혜의 유체이탈 화법과 차이없다. 본인은 기성정치인 아니었던가. 어느날 갑자기 '나 새로워졌어' 이러면 되나.

  • 11 2
    이렇게본다

    어느정당도..국회의 의결과반을 훨씬 못미치는 다당제가 되면..
    그때야 비로소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소리를 경쟁하듯이 반영할것이다..
    지금은 국민들을 양쪽으로 갈라서 싸우게만하면 양당이 기득권을
    쉽게 지키는 구조다..권력이 국민에게 돌아가게하려면 반드시 양당제를
    깨야한다..다당제라면..절대로 종북몰이같은 가짜프레임을 만들지못한다..

  • 8 13
    동영이 어쩌다가?

    동영아 너는 김대중이 아니야 착각에서 깨어나라 제발

  • 9 8
    ㅉㅉㅉ

    김대중대통령이 살아계시면 뭐라고 할 것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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