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가재정 운용, 이미 심각한 수준"
"당대표되면 국가재정개혁 나설 것"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정혁신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세수결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기재부 잠정 집계로 11조5천억원 사상 최대의 세수 결손이 추산된다. 올해도 상당한 세수결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의 역할과 재정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없이는 새로운 경제도 새로운 사회도 기대할 수가 없다"며 "당대표가 되면 소득세, 법인세 및 조세감면제도 등 우리나라 조세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하고, 분야별 예산지출 구조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악화 원인에 대해선 "세금을 너무 적게 걷고, 너무 많이 깎아 주고, 정부가 안 써도 될 곳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경제업무에 예산의 20.1%, 사회보호에 13.1%를 쓰고 있다. 국민의 삶을 챙기는 예산이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정부가 어떻게 국민의 삶을 알뜰하게 보살펴 줄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의 재정체계의 문제점은 낮은 국민부담로 인한 '저부담-저복지'의 후진국형 상태에 머물러 있고, 소득재분배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 각종 조세감면 제도 정리 △ 법인세 부자감세 이전 수준 인상 △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재설정 및 누진율 인상 △ 지하경제 축소를 통한 과세기반 확충 △ 국세청 세무정보 공개 범위 확대 등의 조세개혁 5대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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