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안봉근, 누구 감시하려 '몰카 시계' 구입했나"
정홍원 "연설 참고용", 이노근 "공상소설 쓰고 있어"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는 지난해 5월 몰카시계 2대를 구입했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내 권력암투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청와대는 연설기록비관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답을 해왔지만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는 그러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15대의 보이스레코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받은 것이 10월 말인데 그 이후에 사용처를 연설기록비서관실로 정정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안봉근 제2부속실장이 왜 몰래카메라를 구입했는지 모르겠다"며 구입자를 안 비서관으로 단정지은 뒤, "정윤회 문건에 나와있는 VIP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몰래카메라가 꼭 몰래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며 "용도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개인적인 용무에 의해 필요로 하는 것인데 연설비서관이 참고할 자료가 있으면 녹음했다가 쓰려고 하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도 질의를 통해 "최민희 의원이 참 공상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요새 정치인들 정말 버릇부터 고쳐야 된다고 본다"고 막말을 퍼부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누구 버릇을 고쳐?", "사과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요새 정치인들은 이렇다. 문제를 제기하고 또 조사관이 돼서 조사를 하고, 심지어 수사를 하고, 또 재판관이 돼서 재판하고, 또 처형까지 하는 이런 형태의 모든 권력을 마치 국회의원이란 직위를 이용해 행사하는게 개탄스럽다는 것"이라며 "이걸 뒷받침하는것이 조그만 단서를 가지고 추리소설, 탐정소설 쓰듯이 확대왜곡 ,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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