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수석이 부총리까지 호통치다니, 이런 황당한 일이"
문재인 "김재원 뒤에 청와대 있는 건 삼척동자도 알아"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히려 적극 독려에 나서도 시원찮을 원내지도부의 한 사람이 합의 당사자인 상임위 간사는 물론, 자기당 대표를 역임한 주무장관 부총리까지 호통쳤다니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라고 개탄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교육 담당 정부 최고책임자와 국회 상임위 여야 간사가 오랫동안 숙의한 누리과정 예산안 합의를 소위 실세라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일언지하에 걷어차는 여당은 과연 제대로 된 당인가"라며 "교육부총리와 상임위 여야 간사 합의대로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 소위 실세 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딘가에서 지침을 받아서 국가백년 대계와 아이들 밥그릇을 뒤집는 일은 절대 안된다"고 가세했다.
문재인 비대위원 역시 "황당한 일이다. 교육을 비롯한 사회분야 정책과 예산을 통할하는 교육부총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며 "부총리 위에 원내부대표가 있을 리 없으니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해법이 뭔지,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여당에 묻고 싶다"며 "보육대란보다 청와대 눈치가 중요한가. 새누리당 눈에는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보이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새누리당 눈에는 대통령만 보이고 국민은 안중에 없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나? 세월호법 협상 당시에 새누리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 무슨 말을 했는가. 누리과정 예산 합의를 파기하고 이제 뭐라고 설명할지 참 안타깝다"며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 공약대로 여야 합의대로 반드시 국고에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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