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빈발하는 경주 방폐장과 월성원전 위험"
환경단체-새정치 "노후 월성원전 폐쇄해야"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9일 진도 2.2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23일에는 규모가 훨씬 큰 3.5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두 차례 지진 모두 월성원전 및 신월성 원전, 경주 방폐장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이 지진의 진앙지로 활성단층이 계속 발견되면서 지진 위험지역으로 지목된 곳"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원전지역 지진발생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닌지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더 큰 지진이 발생해 원전과 방폐장에서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월성원전1호기를 폐쇄하고 기존 원전에 대한 내실선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월성원전과 경주 방폐장 인근 지역은 18개의 활성단층을 포함한 양산단층대, 17개의 활성단층이 함께 있는 울산단층대와 왕산단층, 장항단층, 수렴단층, 읍천단층, 최근에 알려진 방폐장부지단(Z단층) 등 지질학적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연합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 역시 이들 활성단층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활성단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지진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은 대형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경고했다.
환경연합은 또한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어 안전한다'는 한국수력원자력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원전지역을 가로지르는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내진설계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라며 "활성단층 밭 인근에 위치한 월성원전과 신월성원전은 국내 원전 가운데 가장 낮은 내진설계로 지어진 원전이고, 경주 방폐장 부지에는 활성단층들이 가로지르고 있다"며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기존 원전의 내진설계 강화를 주장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상청의 지진계측이 시작된 이후 경주 방폐장 반경 30km내에서 현재까지 총 38번의 지진이 일어났고, 지진 발생 빈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질조사 재실시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최근 경주 방폐장의 암반건전성이 조작됐다는 의혹부터 활성단층의 존재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안전에 문제 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어제 방폐장에서 불과 9.5km, 경주핵발전소 약 11km 떨어진 곳에서 3.5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방폐장 및 월성 핵발전소 인근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핵발전소와 방폐장 인근 지역에 대해 지질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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