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문재인 "고리1호기 수명연장 반대"
문재인 "이 정도 비도 못 감당하다니, 국민에게 사과해야"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복구중인 고리원전 2호기를 둘러보고 "작은 실수나 안이함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번져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의 아픔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고리1호기, 2호기에서 계속해서 사고가 나고 원자력과 관련된 여러가지 공무원들의 부패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이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였고, 이렇게 무작정 안전사회에 대한 어떤 국민적 다짐없이 계속해서 대한민국호가 굴러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많은 회의를 느끼고 있다"며 "내년 수명연장 신청을 준비 중인 고리 1호기의 추가 연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원전대책특별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현장을 둘러본 문재인 의원도 "원전사고가 났을 때 30km이내 범위의 부산, 울산, 양산에 320만명이 살고 있다"며 "30년이 지난 고리 1호기는 이른 시일 내에 가동을 중단하고 가동 32년째인 고리 2호기 등 30년이 넘은 원전가동에 대해서는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도 이 정도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했으니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도 질타했다.
반면에 부산이 지역구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원전을 전폭 지지하고 있어 정부가 수명연장을 추진중인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문제를 놓고 큰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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